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안재권 의원(국민의힘, 연제1)은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의 관리 부실 실태와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며 부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보존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4일 제33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근대건조물은 부산이 개항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역사를 품은 도시 기억의 보고"라며 "조례는 존재하지만 실행이 없는 형식적인 제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현행 부산광역시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조례는 5년마다 근대건조물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부산시는 2019년 2월 근대건조물 보호 기본계획 재정비 이후 후속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실태조사, 보전 상태 점검, 활용 방안 수립 등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보존 정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대부분의 근대건조물이 사유지에 있어 공공이 직접적인 복원이나 보수 조치를 취하기 어렵고 보수비 지원이나 세제 인센티브 등 실질적 지원책이 없어 소유주의 자발적 보존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근대건조물은 훼손되거나 멸실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물리적 보존을 넘어, 기록 기반의 디지털 보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D 스캐닝, 드론 촬영, 디지털 복원 기술 등을 활용해 건축물의 형태・구조・재료적 특성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도시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보수·복원비 일부 보조, 세제 감면, 용적률 인센터브 제공 등 지원제도 강화, 기록 기반의 디지털 보존 체계 구축, 건축자산 통합 관리체계 전환 등 3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부산의 근대건조물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증언하는 살아있는 문화자산"이라며 "지금 나서지 않으면 이 소중한 유산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