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부진한 실적 ‘휴젤’…증권가, 목표가 잇단 하향

3Q 부진한 실적 ‘휴젤’…증권가, 목표가 잇단 하향

7월 고점 대비 47% 하락
목표가 36만~40만원으로 하향 잇따라

기사승인 2025-11-05 09:43:37 업데이트 2025-11-05 15:31:45


휴젤 주가는 지난 7월 고점을 터치한 이후 내리 하락세를 탔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전문가들은 실적 추정치 하향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한 중장기 성정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다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휴젤은 전일 대비 3.81% 떨어진 2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1일 장중 최고가(39만2000원)를 터치한 이후 전일까지 하락률은 47%에 달한다.

휴젤은 전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74억원, 당기순이익은 10% 감소한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9억원으로 1%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이다.

실적 부진은 국내 단가 결쟁 심화로 톡신과 필러 매출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3공장 비상업용 배치(20억원), 학술·광고비(50억원), 스톡옵션비(20억원)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률(OPM)이 전년 대비 6%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해외 수출 증가로 분기 1000억대 매출은 유지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OPM을 47%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903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23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목표주가도 종전 44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자체 파이프라인 상업화는 오는 2028년~2029년 예정으로 제품 도입과 소규모 인수합병(M&A)를 통한 라인업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판관비와 스톡옵션비 부담으로 OPM 개선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1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1만5323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 목표주가를 종전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LS증권 역시 증가한 판관비를 반영해 예상 실적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바닥을 다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4908억원, 영업익은 2319억원으로 전년비 20%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비용 탔상화와 공장 효율화 효과로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새로 부임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전 앨러간 에스테틱 총괄 사장)을 중심으로 미국 영업 타깃 지역이 기존 서부 중심에서 동부까지 확대되며 미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톡신 판매의 경우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어카운트 수 늘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성장 동인이었던 중국·유럽·미국, 재진입한 브라질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