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저출생 해법 모색 ‘수미창조 포럼’ 열어

수성구, 저출생 해법 모색 ‘수미창조 포럼’ 열어

‘내일을 키우는 힘, 저출생 시대 길을 찾다’ 주제로 개최

기사승인 2025-11-06 14:29:35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수미창조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저출생 시대, 지역사회 해법을 찾기 위한 ‘수미창조 포럼’이 대구 수성구에서 열렸다. 

수성구는 5일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내일을 키우는 힘, 저출생 시대 길을 찾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구 감소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포럼을 이끌었다.

주제 발표에서는 권지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가족이 행복한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고용보험 비가입자와 비표준 근로자 등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부모들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저출산 대응 지방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발표하며 의료·건강 지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동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 총괄기획팀장은 ‘아이 천국, 경북이 만듭니다!’를 통해 지역 중심의 성공적 대응사례를 공유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류시태 전 경북고 교장이 “청소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희생이 아닌 행복의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이 실제로 가능하도록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재정적 제약이 있지만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적극 도입하겠다”며 “수성구를 청년이 정착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육, 돌봄, 주거, 일자리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출산 장려금 확대, 공공보육 강화, 청년 맞춤형 주거 지원 등 다층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저출생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결혼·임신·출산·양육 등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올해 구청은 결혼 중개부터 임신·출산 지원, 보육·교육·다자녀 가정 지원, 일자리와 주거, 일가정 양립, 가족친화 및 다문화·한부모가정 지원 등 8개 분야에 총 1423억원을 투입한다.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이상 200만원의 출생축하금 지급도 대표 정책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수성구는 다양한 계층과 가족 형태를 포용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 자원과 민간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실질적인 저출생 대응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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