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농번기 인력난 해소 기대”

영양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농번기 인력난 해소 기대”

기사승인 2025-11-07 16:30:36
오도창 영양군수가 7일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이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국내외 농업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기숙사를 완공했다.

영양군은 입암면 신구리에서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에는 오도창 군수와 김영범 군의회 의장,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남영양농협 조합장, 지역 농업단체장, 신구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공연에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라오스 근로자들이 준비한 전통 노래가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된 기숙사는 연면적 1396㎡, 지상 3층 규모로 18호실에 최대 65명이 거주할 수 있다. 공용샤워실, 세탁실, 공동주방, 다목적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 사업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뒤 2023년 실시설계와 착공을 거쳐 올해 7월 사용 승인을 받았다. 영양군은 남영양농협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지난 8월 고추 수확기에 맞춰 라오스 근로자 30명을 도입,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503농가에 총 2126명의 근로자가 투입됐다.

영양군은 이번 기숙사가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해소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기숙사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영양군 농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라며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