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계절근로자 제도 이행을 위한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필리핀 정부가 거창군과 푸라시가 추진해 온 ‘거창형 계절근로자 모델’을 공식 모범사례로 인정하고 전국 확산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합의문은 필리핀 계절근로자의 한국 파견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성·합법성·체계적 관리·근로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필리핀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명식은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주관으로 이민국(BI), 외교부(DFA), 농무부(DA), 법무부(DOJ), 내무‧지방정부부(DILG) 등 6개 중앙부처가 참여했으며,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 푸라시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필리핀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푸라시(市)와 11월 중 거창군에 입국 예정인 계절근로자들이 공식 초청돼 참석했으며, 이는 양 지자체가 함께 구축해 온 협력체계가 필리핀 정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인정 받았음을 보여준다.
앞서 10월29일 제32차 APEC 회의 참석차 방한한 한스 레오 칵닥 이주노동부 장관은 첫 공식 일정으로 거창군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근로자 복지와 근무환경 관리 측면에서 선도적인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주노동부는 이번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거창군과 푸라시가 구축해 온 협력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하고 “브로커 개입 없이 지방정부 간 협력으로 운영되는 모델은 계절근로자의 안전한 파견·근무 환경을 마련하는 대표적 모범사례”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앞서 칵닥 장관의 거창 방문에 이어, 필리핀 중앙정부 행사에서 우리 거창–푸라 모델이 공식 거론된 것은 매우 뜻깊고 신뢰를 계속 쌓아갈 필요가 있다”며 “거창군은 앞으로도 필리핀 정부, 푸라시와 긴밀히 협력해 근로자와 농가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국제 인력교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제73회 재향군인의 날 기념 ‘향군 만남의 날 행사’
거창군은 지난 7일 거창 컨벤션웨딩홀 2층에서 제73주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거창군 재향군인회 향군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재향군인회 회원과 가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거창군 재향군인회(34대 김윤수 회장)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재향군인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조국 수호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표창패 수여, 안보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역사회와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재향군인회 회원 중 총 14명이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도·군의회 의장, 재향군인회 회장 표창수상자로 선정돼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축사를 통해 “거창군 재향군인회가 국가 안보의 버팀목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로 ‘더 큰 거창 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함께 만들어주고 계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군은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애국심을 거울삼아 군민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정책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거창군 재향군인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한반도 안보 정세 속에서, 우리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조국 수호의 숭고한 정신으로 굳게 결속해 국가 위기에 대비하고 거창군 발전과 지역공동체에 기여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거창군 재향군인회는 657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지역 최대 규모의 안보단체로, 제8962부대 제3대대와의 안보태세 강화 협약 체결과 안보활동, 취약계층을 위한 자원봉사와 후원활동을 펼쳐 지역공동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