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포용적 금융을 공급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동산이 아닌 기업의 생산적 부문으로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춘 행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우선 93~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투자 10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투자 10~15조원 △그룹 자체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기반 대출 72~75조원 등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은 이미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과 신산업 분야에 대규모 파이낸싱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교통·용수 인프라 등 첨단산업 기반시설 구축에도 5조원을 금융 주선을 추진한다.
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CTX(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사업에도 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개발펀드(1300억원 규모), 인프라 개발펀드(3000억원 규모) 등 여러 펀드도 조성한다.
다수의 국내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투자펀드를 구성해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 프로젝트의 개발도 시작한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금융 협약’을 체결해 오·폐수 처리시설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인프라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포용적 금융에는 12~17조원을 투입한다.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 등 재기를 돕늗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규모를 확대한다.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도입한다.
배드뱅크 출연 및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로 채무조정과 신용회복 지원의 속도감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재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은행 대환 프로그램인 ‘브링업 & 밸류업’과 고금리 서민대출의 금리 인하 및 감면 프로그램인‘헬프업 & 밸류업 등도 지속 확대한다. 신용 취약계층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생산적 금융 PMO’를 신설해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 등 주요 자회사가 참여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는 부동산 중심의 금융구조를 혁신하고 금융의 본질을 강화해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선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