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장애·비장애 함께 즐긴 ‘희망의 과학싹잔치’ 개최

대구대, 장애·비장애 함께 즐긴 ‘희망의 과학싹잔치’ 개최

“20년간 이어온 장애·비장애학생 통합형 과학 축제”
‘양자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 주제로 연극·매직쇼 등 운영

기사승인 2025-11-10 15:37:38
대구대 사범대학 ‘2025 희망의 과학싹잔치’ 공연단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형 과학 축제 ‘희망의 과학싹잔치’를 지난 7일 대구남양학교에서 열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해 ‘양자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주제로 진행됐다. 

장애와 비장애 학생이 구분 없이 과학을 놀이처럼 배우며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에는 대구남양학교 학생과 교직원 300여명, 대구대 사범대학 예비교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물리교육과 예비교사들은 창작 과학연극 ‘앨리스와 양자 나라: 사라진 빛을 찾아서’를 통해 양자과학을 동화와 춤, 노래로 풀어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화학교육과는 화학 반응을 이용한 실험 마술쇼 ‘마법의 꽃 정원’, ‘Light Up’ 등 5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야외에서는 ‘빛에서 양자기술까지’라는 콘셉트로 11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빛 탐정단’, ‘양자 암호를 찾아라’, ‘양자로 깨우는 AI 로봇’ 등 활동을 통해 양자 원리와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했다.

2006년 시각장애학생 대상으로 시작된 ‘희망의 과학싹잔치’는 대구대의 대표 포용형 과학문화 행사로, 매년 가을 장애 구분 없이 함께하는 통합교육 기반의 과학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는 구미과학관,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대학혁신지원사업이 후원했다.

임성민 대구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예비교사들에게는 모두를 위한 과학수업을 실천하는 현장 학습의 기회이자, 학생들에게는 과학의 즐거움과 꿈을 키우는 시간”이라며 “세계 양자의 해를 맞아 양자과학이라는 주제가 학생들에게 과학의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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