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편의점 매대에 빼빼로가 빼곡히 진열되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이날을 농업인의 날로 기억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이러한 행사를 상업주의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있지만 빼빼로를 제조하는 롯데웰푸드는 지역 상생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특산품과 빼뺴로를 결합한 상품 출시다. 특히 남해군이 지난해 3월 롯데웰푸드와 협약해 남해 유자빼빼로를 출시했다. 이는 10개월 동안 130만개가 전량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년 이천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 △21년 제주감귤 빼빼로 △23년 해남녹차 빼빼로 등을 출시하며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웰푸드는 부여군과도 부여밤을 이용한 상품을 출시해 지역사회의 특산품 매출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 이는 지난 24년 롯데웰푸드 ESG경영 지역사회공헌 부문에 기록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맛있는 대한민국 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특산품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 시행으로 롯데웰푸드는 '지역투자 활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본사 이외에도 전국에 산재한 롯데웰푸드 공장 중 경남 지역에는 양산공장이 유일하게 자리한다. 제과 부문에 빼빼로가 대량 생산 되는 곳 중 하나다. 최근 양산 지역 특산품인 원동매실을 이용한 특산품 경진대회가 이뤄졌는데 지역 특산품 판매고를 올리고 지역을 브랜딩 해야하는 지자체의 절실함이 녹아 있는 대회였다. 양산시는 앞서 삽량빵을 제조해 시 대표 상품으로 홍보한 바 있지만 현재는 삽량빵의 존재도 찾을 수 없을만큼 실패하고 말았다.
양산시는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이 있어 협약이나 제휴를 맺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양산시 원동면은 매실의 산지로 매년 봄 원동매실축제를 여는 등 뛰어난 향을 갖춘 과실의 고장으로 이름 나 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만 원동매실을 알아주는 등 전국적 브랜딩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양산시가 롯데웰푸드와 협약을 하기를 제안한다. 해당 회사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TF팀을 조직해 지자체의 협력 요청을 두손 벌려 환영할 것이다. 이를테면 '양산매실빼빼로'를 출시해 보면 어떨까. 지역발전과 사회공헌이 동시에 이뤄지는 묘안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