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과학기술혁신과 미래 전략"…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AI 시대 과학기술혁신과 미래 전략"…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NST 등 26개 기관 공동주관, 전문가 700명 전문가 참석
출연연 중심의 지식 통섭·혁신 시스템 구축 논의
AI·녹색기술·지역혁신·인재양성,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확보 논의

기사승인 2025-11-11 17:11:02
지난 5~8일 제주 소노캄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한국기술혁신학회

한국기술혁신학회는 지난 5~8일 제주 소노캄에서 ‘과학기술혁신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26개 기관이 공동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황병상 한국기술혁신학회장, 김영식 NST 이사장,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 강철웅 제주대 부총장,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과 관련 분야 전문가 700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영식 NST 이사장은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미·중 패권경쟁, 저출산 고령화, 기후위기 등의 환경 변화에서 인공지능(AI)이 단순 기술혁신을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식의 파편화에서 융합적 혁신을 이루려면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민간 등 각 주체 간 유기적 협력이 필수”라며 “출연연이 이러한 지식 통섭과 혁신의 중심축으로 국가 과학기술혁신시스템을 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널토론은 이찬구 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권석윤 생명연 원장, 옥영석 부경대 명예교수, 이상협 녹색연 소장, 장해춘 김치연 소장, 현병환 대전대 교수가 참석했다.

지난 5~8일 제주 소노캄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패널토론. 한국기술혁신학회

권 원장은 “출연연이 중심이 돼 학계와 기업체를 연결해 주고 산학연이 서로 협력할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옥 명예교수는 “과학기술혁신사업이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미, 중 등 주요국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의 과학기술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혁신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장 소장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국내 인력에 그치지 않고, 해외의 우수 인재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유치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 교수는 “과학기술혁신에 투입되는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연연의 연구기획 기능이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학문과 학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일류 국가이었으며, 현대의 대표적인 학자는 과학기술 연구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NST를 비롯한 32개 기관 및 대학의 특별세션, 8개의 일반세션에서 과학기술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논문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기술혁신상 대상은 AI와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블루타입랩이, 우수상은 ㈜이롭과 ㈜아임시스템이 수상했다. 

지난 5~8일 제주 소노캄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은 ㈜블루타입랩. 한국기술혁신학회


이들 기업을 지원한 기관에게 수여하는 기술혁신지원상 대상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우수상은 대구경북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받았다. 

지역혁신상은 부산지역에 특화된 R&D 사업 기획 등에 기여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 차지했다. 

이밖에 대학원생 최우수논문상은 ‘과학기술인력의 조직공정성 인식이 반응행동(EVLN)에 미치는 영향: 공공봉사동기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를 발표한  김태홍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학원생에게 돌아갔다.

지난 5~8일 제주 소노캄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기술혁신학회

황병상 한국기술혁신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AI혁명과 디지털 전환, 그리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과학기술혁신의 전략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기술혁신학회와 부산대, 제주대, 충남대 등 지식재산 전문인력양성 중점대학사업단이 지식재산 교육과 연구 분야의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