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회의 자산관리 부실과 편법 계약 등이 도마에 올랐다.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1일 문화체육국 소관 부서와 직속기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경남체육회의 자산관리 부실과 편법 계약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최영호 의원(국민의힘·양산3)은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 이후 취득한 46억7000만원 상당의 경기용 기구를 43개 경기단체에 배부하면서 단 한 장의 ‘물품수탁서’도 받지 않았다"며 "2022년 이후 단 한 차례의 정기재물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혈세로 마련한 자산을 이렇게 관리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기본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순택 의원(국민의힘·창원15)은 ‘분할 발주’ 의혹을 제기하며 "2023년 학교운동부 지원 물품 구입 과정에서 2억1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18건으로 쪼개 경쟁입찰을 회피했다"며 "이는 지방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문화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 운영 부진도 지적대상에 올랐다.
강용범 의원(국민의힘·창원8)은 "지난해 감사에서 ‘장애인 배려 프로그램 확대’를 주문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실질적 성과가 없다"며 "연말에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함께하는 미술관’은 보여주기식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남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수어 도슨트 외에도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을 위한 상시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고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규헌 의원(국민의힘·창원9)은 제승당관리사무소의 ‘수호사 정비사업’ 공사 지연 문제를, 박인 의원(국민의힘·양산5)은 경남대표도서관의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사업 참여율 저조를 지적하는 등 기관 전반의 운영 실태가 도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