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로 모인 5개국 의회 대표 참석자들이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는 “오늘 우리는 포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평화 구축과 인도적지원 등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고민했다”며 “의회의 협력 가능성을 공동성명서 채택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우리나라와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5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공유 의회 협의체다. 의회 차원의 협력 외교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적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2013년 우리나라 주도로 결성됐다.
우 의장은 이날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공동성명서는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의 논의 결과와 회원국들의 공동의 의지를 담았다”며 “의회 대표들은 의회 외교가 국제 협력, 공동 연대 및 다자주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수단이 될 수 있음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5개국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과 무력분쟁, 기후변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양극화 등의 전지구적 위기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또 국제사회에서 다자적 협력이 약화되고 일방주의가 확산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명하며 의회외교를 통해 공동연대·다자주의 바탕으로 공동 해법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류 협력도 강조했다. 5개국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외교적 해법의 틀 안에서 진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믹타 의회 의장은 의회외교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연대·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정치 양극화에 따른 민주주의 위협 대응 노력도 다짐했다. 5개국은 성명을 통해 “어느 때 보다 분열된 정치 양극화와 증가하는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결합해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을 확산함과 동시에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국 의회는 포용적 대화, 협력 및 평화적 공존의 문화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5개국은 △기후행동 가속화 공동의지 확인 △에너지 전환 과정의 정의로운 전환 촉진 모델 준비 △복지 수요 효과적 대응을 위한 사회보장 체계 유연성 강화 등에 공감했다.
우 의장은 “채택된 공동성명서는 우리가 함께 쌓아온 협력의 여정을 다음 단계로 도약시키는 이정표”라며 “이제 선언이 아니라 실천적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합의가 각국 의회의 구체적 입법과 협력으로 이어질 때, 믹타의 포용적 리더십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견고한 신뢰와 연대로 꼽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년 열리는 ‘제12차 믹타 국회의장회의’ 개최지는 호주로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