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백두산호랑이,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한수정 소식]

오월드 백두산호랑이,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한수정 소식]

수목원 최초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
세종수목원 사람의 김장 나누기
자살예방 정원치유 프로젝트 추진

기사승인 2025-11-12 17:27:02 업데이트 2025-11-13 09:28:29
대전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주한 백두산호랑이 ‘미령’.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대전오월드의 백두산호랑이 ‘미령’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을 가진 ‘미령’은 2021년 5월생 암컷 백두산호랑이다.

한수정은 지난 9월 대전오월드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백두산호랑이 ‘미령’의 이주를 추진,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수의사 및 사육사가 전 구간 동행하며 지난달 22일 안전하게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했다.

미령은 기초 건강검진을 마치고 내실에서 환경적응 중으로, 안정 수준과 내부 상황을 종합 평가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호랑이숲은 축구장 5.4개 크기인 3.8㏊ 규모로 백두산호랑이의 자연 서식지와 가장 가깝게 국내 최고 수준 시설로 조성해 호랑이가 적응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미령이 백두대간수목원의 가족이 됨에 따라 우리(수컷, 14), 한(수컷, 11)·도(암컷, 11) 남매, 태범(수컷, 5)·무궁(암컷, 5) 남매 등 5마리와 함께 살게 됐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제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식구로 맞이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대전오월드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백두산호랑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주한 백두산호랑이 ‘미령’.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수목원 최초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선정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운영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국내 수목원 중 최초로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12일 '2025년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 인증을 받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왼쪽부터)국립백두대간수목원 허재균 고개서비스실장,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장.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문화예술후원인증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위원회가 매년 문화예술후원 매개 실적이 우수한 단체와 모범적으로 후원 활동을 추진한 기업·기관을 심사·선정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예술인 지원프로그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아트스테이’, 5년 연속 경북문화재단 주관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경북예술로’, 가을밤 클래식 공연, 지역예술인 협업 ESG ART 특별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상생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가을밤 클래식 공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특히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 공연장소 무료 대여, 예술인 협업전시 개최 등 복합 산림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예술인과 장애인 등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지속 발전시켰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인증은 수목원이 추구한 자연과 예술의 조화, 지역상생의 노력이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예술인들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국민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수목원 사람의 김장 나누기

한수정은 11일 국립세종수목원 유아숲체험원에서 도시농업·정원교육의 일환으로 ‘꼬마 농부·정원사 김장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종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계절 농작물에 대한 이해와 생태 감수성 향상, 나눔과 공동체 의식 형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11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김장체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 자리에는 세종수목원, 세종농업기술센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광동제약 등 임직원이 어린이들과 김장을 하고, 담근 김치를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신창호 세종수목원장은 “어린이들이 손수 담근 김치로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농업과 수목원·정원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녹색문화·ESG 실천형 교육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살예방 정원치유 프로젝트 추진

한수정은 11일 세종수목원에서 ‘자살예방 정원치유 프로젝트, 정원의 위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11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자살예방 정원치유 프로젝트, 정원의 위로 워크숍’ 참석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10만 명 당 29.1명으로, 1만 4872명이 숨졌다.

정원치유는 인지행동치료(CBT)에 준하는 정신건강 개선 효과로, 자살 위험요소인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는 비약물적 치료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원치유가 스트레스, 우울, 불안을 감소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한수정은 산림청이 추진 중인 ‘자살예방TF 산림·정원치유TF’의 후속 협력사업으로 K-정원을 활용한 ‘자살예방 정원치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우울, 소진, 외상 등 정서적 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정원은 단순 휴식공간을 넘어 마음의 회복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곳”이라며 “정원치유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살 예방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