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중국 현지 네트워크 전면 재구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중국 현지 네트워크 전면 재구축

‘현장형 투자유치’ 본격화…中 유관기관과 단계적 협력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5-11-13 00:15:57 업데이트 2025-11-13 01:21:21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전면 재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경자청은 대외 투자유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주요 기관과 기업을 촘촘히 연결하는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중국 내 주요 투자유치 유관기관을 통합·연계하는 유기적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구축 △양시도 중국사무소(3개소) 등 기존 네트워크 활용 및 신규 기관 발굴을 통한 독자적 네트워크 시스템 단계적 추진을 핵심으로 한다.

경자청은 △1단계(2025년 11월까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2단계(2025년 11~12월) 주요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3단계(2026년 이후) 기업유치 활성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IMF가 2025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하고 중국이 ‘Made in China 2025’를 축으로 전기차·2차전지·반도체·로봇·바이오·5G 등 전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장기화와 고관세 상시화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대외 환경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AI·디지털 전환·ESG 강화에 대응한 ‘Big 10’ 산업 육성 및 외국인투자 전략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경자청의 투자유치 전략도 한층 힘을 얻고 있다.

경자청은 △미래 모빌리티 △2차전지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첨단소재 등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신항·가덕도신공항·철도망을 잇는 ‘Tri-port’ 복합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마트물류–첨단제조–바이오산업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유치 모델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개별 기업 방문 위주로 진행돼 온 중국 대상 활동을 조직적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번 계획의 주요 변화다. 경자청은 중국 유관기관·협회 목록을 체계화하고 중국어 홍보자료 및 현장용 안내 콘텐츠를 정비할 예정이다. 또 현지 기관과의 정책·통상 정보 상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이후 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현지 투자유치 활동과 네트워크 교류회를 개최하고 협력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투자유치 성공 사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복합물류 허브라는 지리적 강점을 기반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한층 정교하게 확장하고 현장 중심의 고품질 IR로 실질적 투자를 연결하겠다"며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전환기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