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내에서 1억장이 넘는 신용카드를 탈취한 ‘라이트하우스’로 알려진 중국 피싱 조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기업 구글은 12일(현지시간) 중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피싱 조직 라이트하우스가 부패·조직범죄 처벌법(RICO), 연방상표법, 컴퓨터사기 남용법을 위반했다며 조직원 25명을 상대로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들이 피싱(전자금융사기)과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등 행위로 구글에 재산상 손해와 평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싱 과정을 일체화해 제공하는 ‘서비스형 피싱’(PhaaS·Phishing-as-a-Service) 키트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했는데 이 도구 이름이 ‘라이트하우스’다.
구글은 소장에서 라이트하우스의 사기 피해자는 120여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며, 미국 내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탈취 건수가 최대 1억1500만 장에 달한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우스는 가짜 사이트에서 ‘택배 배송지연’이나 ‘미납 도로 통행료’ 등을 소재로 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피해자가 가짜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아이디·비밀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탈취해 금융 범죄에 이용하는 수법이다.
라이트하우스 조직 총책이나 가담자의 신원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글은 소장에서 이들을 불특정인을 뜻하는 ‘도’(Doe)라고 표기했다.
구글은 “이번 조치 외에도 미국 의회와 협력해 이용자들을 피싱으로부터 보호하는 정책을 조율하고 있으며, 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능과 피싱 피해자가 계정을 복구할 수 있는 도구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