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은 2019년 이후 근골격계 환자들의 이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나요법의 일관된 선호도와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건강보험 적용 이후 추나요법의 이용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신체 일부·전용 기구 등을 이용해 관절·근골격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수기치료로, 2019년 4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효과는 다수 연구를 통해 입증됐지만, 전국 단위 이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는 사실상 없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를 활용해 2019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의원·한방병원·종합병원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으로 추나요법을 1회 이상 받은 환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추나요법 청구 건수는 2019년 355만2880건(4~12월), 2020년 453만1078건, 2021년 473만8667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수치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건보 급여 적용 이후 이용량은 일정하게 유지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기간 누적 청구 건수는 1272만9625건이다.
연령별로는 45~54세(22.3%)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55.8%)이 남성보다 높았다. 병행 치료는 침(97.4%)·부항(80.3%)·전침(67.3%)·뜸(31.4%) 순이었다. 가장 많은 상병명은 요통, 허리 염좌 및 긴장, 목 통증 등이었다.
또한 중증·만성 질환일수록 추나요법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고령층(65세 이상)에서 복잡 추나(본인부담 50%) 사용 비율이 높았고, 1인당 평균 치료 횟수도 단순 추나보다 많았다. 급여 제한에 걸려 연간 20회 추나를 모두 사용한 환자 비율은 2019년 2.47%에서 2021년 3.63%로 증가해 보험 기준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백길근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추나요법 건보 급여 이후 건보 전수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급여 기준 확대와 적용 질환이 넓어질 경우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