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빛나는 학돌인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빛나는 학돌인

[빛깔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10·끝) 서산학돌초등학교

기사승인 2025-11-13 10:22:07
충남교육청은 올해 인성교육 문화 확산을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를 통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자율성을 키우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빛깔 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이끎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중심 인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교사 동아리 운영 사례를 10차례에 걸쳐 공유한다. (편집자 주) 

인(人)·간(間)·미(美)를 발견하는 행복한 인성공동체

학돌초등학교 다도예절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서산학돌초등학교(교장 서선필)는 2025학년도 ‘인(人)·간(間)·미(美) 발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생·교사·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가 주인 되는 학교,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배움터’행복한 인성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식 중심의 교육을 넘어, 체험 중심의 실천적 인성교육을 통해 소통과 배려, 협력과 책임의 가치를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돌초등학교에서는 줄곳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요구가 있었다. 급변하는 사회와 소통의 부재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대하면서 학교에서만의 인성교육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천적 창의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  

이는 지식교육에 앞서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을 통해 소통, 배려, 협력, 책임 등의 가치를 내면화 하고,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바른 인성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몸부림이다. 

서선필 교장은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은 지식을 넘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면서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학교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人) — “우리가 주인” 학생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학교 

행복놀이 노리카.

‘인(人)’ 영역에서는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이끄는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학생 주도의 캠페인 활동과 학년별 스포츠 리그전을 운영하고 있다. 4월 피구대회, 11월 줄넘기 대회를 통해 건강한 신체 발달과 협동심을 기르고, ‘행복놀이 노리카’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강사와 함께 놀이를 배우며 소통과 배려의 마음을 키운다.  

이와 더불어 학생 자치회와 인성동아리를 중심으로 목요일 아침마다 교내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의 주인은 바로 우리’라는 주인정신으로 깨끗한 학교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4학년 김시은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깨끗하게 만드는 게 뿌듯하다”라며 “작은 일이지만 우리가 학교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한껏 뽐냈다. 

간(間) — 어울림으로 관계의 온도를 높이다 

지난 6월 SPO 경찰관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

학돌에서는 3·6·9월 석 달에 한 번씩 ‘어울림 나눔 주간’을 운영해 학생 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3월은 친구 사랑 주간으로, 6월에는 SPO 경찰관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과 ‘친구와 인생 세 컷’ 캠페인에 나서고, 9월에는 언어문화개선 교육으로 저학년 동시 낭송대회와 고학년 감사 편지 쓰기를 실시한다.  

가정에서는 매월 첫 주를 ‘가족 마주 대화날’로 운영하여 가족 간 소통을 장려하고, 매월 꾸준히 참여한 가정에는 연말에 푸짐한 시상도 할 계획이다.  

학부모 독서동아리 ‘엄마학교’를 통해 인성교육 도서를 함께 읽으며 가정으로 인성교육의 울타리를 확장한다. 또한 서산향교 효·예절교육, 다도 예절 수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전통의 가치와 예절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존중과 공감의 가치를 배우며 건강한 또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6학년 백은비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후 친구들과 ‘인생 세 컷’ 사진을 찍으니까 더 친해졌다”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게 진짜 멋진 일이라는 걸 느꼈다”고 힘주어 말한다. 

미(美) — 아침 명상으로 내면의 아름다움 찾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아침이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학생들이 ‘아침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학교로 찾아가는 공감음악회.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아침 8시 40분, 교정에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잠시 멈추어 마음을 다스리는 ‘아침 명상의 시간’이다. 

또한 학교로 찾아오는 다양한 공연(밴드, 인형극, 뮤지컬, 국악)을 관람하고 공감 음악회·등굣길 음악회에 직접 참여하며 풍부한 감성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명상 시간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5학년 최희원 학생은 “친구랑 다퉜던 일도 생각하게 되고, 다음엔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명상의 의미를 돌아봤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 함께 자라는 마음 

서산향교 예절교육.

학돌초등학교의 ‘빛깔있는 인성교육 이끎학교’는 단순히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모든 학생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선필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빛”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가정, 지역이 함께 손잡고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나는 행복한 인성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서산학돌초의 ‘인·간·미 발견 프로젝트’는 오늘도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며, 함께 빛나는 학교, 그곳이 바로 진정한 ‘빛깔있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학돌의 참모습이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