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가을빛 절정'…송파구 은행잎으로 '황금 카펫' 연출

남이섬 '가을빛 절정'…송파구 은행잎으로 '황금 카펫' 연출

13일 남이섬, 서울 송파구 은행잎 20t 반입해 산책길 조성
도시 낙엽 처리 비용 절감과 친환경 관광 상생 모델 실현

기사승인 2025-11-13 17:29:58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남이섬)

춘천 남이섬이 서울 송파구에서 수거한 은행잎을 통해 '황금 카펫'을 연출했다.

남이섬은 13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수거한 은행잎 약 20t을 옮겨와 100여m의 산책길인 '송파은행나무길'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남이섬 내 나무들도 다소 뒤늦게 단풍이 들기 시작해 12월 초까지 가을의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늦가을까지 황금빛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남이섬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5일과 16일에는 '남이섬 김장하는 날' 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잊혀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전통연희극 '극단 류'의 떡메치기와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으로 주말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13일 서울 송파구 은행잎을 수거해 조성한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 (사진=남이섬)
남이섬은 2006년부터 서울 송파구와의 협업을 통해 도시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도시 자원을 자연에서 되살려 친환경·관광 상생 모델로 실현했다.

관광자원으로 쓰임을 다한 은행잎도 이후 퇴비화 과정을 거쳐 섬 내 수목 식재 관리 등에 재활용된다. 

남이섬 관계자는 "송파구와의 은행잎 협력은 남이섬 가을 풍경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고마운 동행"이라며 "떨어진 낙엽이 관광객의 미소가 되고, 다시 섬의 비옥한 토양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kukinews.com
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