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 3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셧다운종료에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라는 풀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와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미국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S)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 하락한 4만4757.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떨어졌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오는 2026년 1월30일까지 임시 예산에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최장기간 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10월 실업률 지표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불투명해지면서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그동안 밸류에이션 부담과 버블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확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밸류에이션 논란과 셧다운 지연에 따른 경기지표 불확실성, 공포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S&P 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를 상회했고, 나스닥 12개월 선행 PER은 30배를 웃돌고 있다. 즉,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셧다운 해제 이후에도 경제지표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셧다운 장기화로 일부 경제지표의 수집이 지연되거나 자료 공백이 발생해 현재 경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짚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감정 수준을 수치화 하는 ‘공포와 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최근 극단적 공포로 표시되고 있다”면서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조정은 정상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도 “12월 FOMC 이전까지는 경제지표와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금리 인하 확률이 수시로 변동 될 수 있다”면서 “주요 금융가격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일뿐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여러 지표들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이는 단기 차익실현”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여전히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으로 미국 기업들의 현금 흐름은 개선될 것이며 무역협상으로 상대국가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해고로 둔화한 고용지표와 주택지표도 둔화 시그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본격화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