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대전 나노반도체산단,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토론회가 14일 LH대전충남본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장 의원은 개회사에서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정부가 미래 첨단산업벨트 조성과 함께 선정한 15개 국가산단 중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큰 사업"이라며 "유성구 교촌동 일원 약 118만 평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자, 대전이 미래 반도체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KDI예비타당성조사에서 기업 수요가 계획 대비 9.7%만 인정되며 사업이 철회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대전시가 '기업 수요 300% 확보'를 주장해 왔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15개 기업만 반영되며 행정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은 "기업의 시각에서 대전의 입지 경쟁력은 무엇인지, 어떤 조건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무엇을 갖춰야 실제 투자가 가능해지는지 직접 논의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자, 국가 전략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이라며 대전 나노반도체산단의 현실성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LH대전충남지역본부는 '추진경과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대해 발제했으며, 양승훈 경남대 교수는 '지역단위 산업 부흥 정책과 국가산단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토론회에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현재 반도체 산업은 국가 대항전이 되고 있다 즉 정부가 다 지원하는 산업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경쟁 판도를 축약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실제로 중국이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만이나 저희 경쟁 국가는 설비 지원이나 생산 시설의 지원금, 심지어 물 사용료나 전기 요금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나 대전시가 이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어떤 육성 정책을 가지고서 기업들을 유치한다라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대전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이 반도체 분야에 많이 포진되어 있어, 대전시는 지리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인력 인프라에 있어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장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반도체는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반도체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어떠한 분야로 나아갈지 진지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수도권에 전력하고 용수가 부족할 것이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