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균 강원도의원 "문화 향유 기회, 지역 간 불균형 해소 필요"

박호균 강원도의원 "문화 향유 기회, 지역 간 불균형 해소 필요"

박호균 의원, 문화누리카드 지역별 사용 편차 지적
문화복지 불균형 해소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

기사승인 2025-11-14 17:34:06
박호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문화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누리카드가 운영되고 있지만, 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호균 의원은 도 문화체육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의 문화누리카드 사용률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업종별로 편차가 크다"라며 "일부 지역이 여전히 문화 향유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군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원주시의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94.35%로 가장 높고, 춘천과 강릉도 90% 이상의 이용률을 보였다. 반면 평창군은 82%에 그쳤고, 올해 상반기 이용률도 30%대에 머물러있다.

25개 이상 업종에서 사용이 가능한 문화누리카드의 업종별 사용률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문화누리카드의 업종별 사용률은 도서, 공예, 교통, 영화, 체육 등 상위 5개 상위 업종에 전체 사용액의 70%가 집중된다. 하지만 춘천과 원주, 강릉은 직업체험과 여객선, 렌터카, 스포츠 관람, 여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사용됐다. 

반면 평창을 비롯해 동해와 정선, 화천, 인제, 양양군에서는 '직업체험'과 '스포츠 관람'분야의 사용이 전무했다. 영월과 양구군은 여행사와 렌터카 이용도 '0'원이다.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박호균 의원은 "시군별 인프라와 가맹점의 차이가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 사용 실적이 전무한 것은 해당 지역이 문화복지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며 "강원도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중장기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소외계층이 공연·영화·도서·여행·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1인당 14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관련 업종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강원에서는 국비와 도비 78억 원을 포함해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9만 2000여명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았다.
한재영 기자
hanfeel@kukinews.com
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