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참모총장,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美 해군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

美 해군참모총장,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美 해군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

기사승인 2025-11-16 22:25:14 업데이트 2025-11-17 00:37:19

한·미 조선 협력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커들 총장은 MRO(정비·수리·분해)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한화오션의 조선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강하게 평가했다.

커들 총장은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함께 거제사업장 전시실,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이 참석해 미 해군과의 협력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유콘함’, 올해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중 최다 미 해군 MRO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이미 성공적으로 인도됐으며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 인도를 목표로 막바지 정비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준공된 특수선 제4공장도 커들 총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 공장은 AI 기반 설비·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갖춘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공장으로 평가받는다. 배관제작 자동화 시스템 등 최신 자동화 기술도 적용돼 생산 효율을 높였다.

커들 총장은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블록 용접 로봇 ‘단디’, ‘인디’ 등 자동화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방문단에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넘어 전투함 MRO, 나아가 전투함 신조로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한·미 동맹 강화의 아이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