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의 성공적 정착, 국제적 연구 인프라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다는 구상이다.
이강덕 시장은 17일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센터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사사키 미사오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박재훈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박수진 포스텍 연구처장, 유환조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포항에선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글로벌 연구 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 국제이론물리센터로 19개 회원국들과 연구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지금까지 300여명의 젊은 과학자 연수 교류를 지원하는 등 회원국들과의 국제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2011년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이 포항에 설립한 국제 공동 연구 거점이다.
특히 양자물질 등 미래 첨단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젊은 연구자의 글로벌 연구 역량과 국제 교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연구기관들이 포항에 자리잡은 이유는 포스텍 중심의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 역량,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시는 대학·연구기관장 간담회, 추진위원회 구성, 타당성·기본 구상 용역, 비전 선포식 등을 통해 유치전에 속도를 낸다.
이강덕 시장은 “센터 유치는 AI 기반 과학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