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올해 투자유치 1조7467억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창원시, 올해 투자유치 1조7467억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내년 목표 2조원으로 상향

기사승인 2025-11-19 16:43:44 업데이트 2025-11-20 17:03:58

창원특례시가 올해 1조7467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는 성과를 기반으로 2026년 투자유치 목표를 2조원으로 높이고 기업 유치 확대에 속도를 낸다.

창원시가 2025년 11월 기준으로 집계한 투자협약 체결액은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역 경기 위축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한 결과다.

올해는 한화엔진,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현대글로비스, 한화파워시스템 등 10개 주요 기업이 창원을 미래 투자처로 선택했다. 생산시설 신·증설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1180명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창원국가산단에 연간 20기 생산이 가능한 SMR(소형모듈형 원자로)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차세대 원전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국산화를 가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웅동 배후단지 9만4938㎡ 부지에 최신식 복합물류센터를 2027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창원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목표였던 1조원을 크게 초과한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 투자유치 목표를 2조원으로 상향했다. 친환경에너지·미래차·스마트물류 등 신산업과 방산·항공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타깃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센티브 지원과 투자설명회 확대 등을 통해 투자를 실질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창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창원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글로벌비즈센터 2026년까지 25개소로 확대…미주 3개국 지정 추진

창원특례시가 관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국제 우호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창원시 글로벌비즈센터’를 2026년까지 총 25개소로 확대한다. 현재 14개국 17개소에서 운영 중인 센터를 대폭 늘려 글로벌 통상교류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미주 3개국에 글로벌비즈센터 지정을 추진한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대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2026년에는 5개 센터를 추가 지정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이슈 대응’과 ‘국제 우호 협력 융합’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적용해 산업별·지역별 특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K-한류 확산으로 수요가 커진 식품·생활용품 분야 기업을 위한 ‘소비재 특화 글로벌비즈센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 진출을 돕는 ‘러시아·CIS 지역 글로벌비즈센터’가 대표 사례다. 이는 관내 기업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고 창원 주력산업의 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창원시는 글로벌비즈센터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파견, 베트남·태국 공동관 운영,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출 상담액 1741억원, 계약 추진액 814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국제 우호도시에도 글로벌비즈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중국 마안산시의 시가절 및 경제교류 행사에서도 통상 협력을 병행했으며 향후 글로벌비즈센터 지정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 주한 체코 대사와 원자력·에너지 협력 논의

창원특례시는 19일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와 만나 원자력·에너지 산업 협력 확대와 국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접견은 시청 접견실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원전 산업의 강점을 공유하고 중장기적 파트너십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얀차렉 대사는 접견에 앞서 창원대학교에서 ‘체코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정’ 관련 특별 강연을 하고 체코의 원자력 기술력과 한국 산업 기반 간 상호보완 가능성을 설명했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체코는 세계적인 원전 설계·운영 기술을 보유한 국가이며 창원은 원전 기기 제조와 기술 개발 능력을 갖춘 도시"라며 "양측의 강점이 결합하면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 원전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산업의 기술력을 축적하며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양측은 원전뿐 아니라 문화·학술·청소년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교류 확대를 위한 친선 결연 및 우호도시 체결 가능성도 논의됐다.



◆창원시 ‘스타트업 테크쇼 & 청년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창원특례시는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스타트업 테크쇼 & 청년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는 (예비)창업기업, 투자사, 창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창업·투자 생태계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경진대회에는 창원대·경남대·문성대·마산대·창신대 등 지역 5개 대학과 한국전기연구원이 협력해 대학생(예비) 9팀, 청년 기술창업 9팀 등 총 18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팀들은 3D 프린팅, AI, 제조·소재,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대학생(예비) 창업 부문 대상은 창원대학교 ‘Prime WASP’팀이 수상했다. ‘Prime WASP’는 샌드 프린팅과 주조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브래킷 개발 아이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 기술창업 부문 대상은 초가속 숙성 테크 위스키를 개발하는 휘테크(대표 최원중)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선정됐으며 수상팀에는 ‘2026년 창업지원사업’ 참여 시 평가 우대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와 연계한 IR 피칭 경진대회에서는 8개사가 혁신기술을 발표했고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미네르바에듀, 어센티움, 엔비랩스, 유닛랩, 프로소프트 등 5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각 1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받는다.

시상식 전에는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서유현 박사가 ‘트렌드 코리아 2026 AI 대전환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에는 스타트업 홍보관이 마련돼 26개 기업이 기술·제품을 전시했고 인생네컷·캐리커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창원시, 고액·상습 체납자 150명 명단공개…체납액 59억원

창원특례시는 1년 이상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체납하고 1000만원 이상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150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와 위택스 등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 기준일은 올해 1월 1일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대상자는 지방세 체납 개인 94명, 법인 49곳으로 체납액은 총 52억원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개인 6명, 법인 1곳으로 약 7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체납액은 59억원에 이른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 제도는 매년 11월 셋째 주 수요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시행한다. 공개 정보에는 성명·상호(법인명 및 대표자), 나이, 주소, 직업, 체납액, 체납세목 등이 포함된다.

창원시는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후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명단공개 이후에도 체납액의 절반 이상을 납부하거나 총 체납액이 1000만원 미만으로 낮아지면 공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이번 명단공개와 동시에 관세청에 수입물품 체납처분 위탁도 진행됐다. 이에 따라 명단공개 대상자가 해외여행 후 입국할 때 반입하는 고가 물품이나 해외직구 물품 등이 공항에서 즉시 압류될 수 있다.



◆서정국 의창구청장, 신규공무원 대상 특별강연…"공직자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

창원특례시 의창구는 1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재직 1년 미만의 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정국 의창구청장의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올해 임용된 신규공무원 20명이 참석했으며 서 구청장은 ‘창원특례시의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창원특례시의 탄생과 변화, 의창구의 역할 등을 직접 설명했다. 강연은 △창원특례시·의창구 소개 △특례시 법제화 과정 △지방자치 환경 변화 속 공직자의 역할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신규공무원들은 구청장이 직접 들려주는 특례시의 배경과 지역 정체성,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서정국 구청장은 "특례시 승격은 지역 스스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공직자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변화를 이끄는 주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창구는 앞으로도 신규공무원 교육을 지속해 변화하는 지방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주도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