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한국농아인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고위간부의 범죄 혐의가 발견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고발 건은 서울 금천경찰서에 배당됐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농아인협회는 고위간부들이 채용을 미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직원들에게 갑질을 저질렀다는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복지부가 밝힌 범죄 혐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근로기준법, 형법 위반 등이다.
복지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내용은 △조남제 전 농아인협회 사무총장에 대한 골드바 선물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 의혹 △세계농아인대회 관련 조직적 회계 부정 의혹 등 크게 4가지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는 협회가 특정 수어 통역사의 섭외·출입을 금지하거나 협회 관련 기관에서 특정 외부 강사만 일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는 등의 의혹이다.
복지부는 농아인협회가 농아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12월5일까지 집중제보 기간을 운영한다. 농아인협회의 문제에 대해 제보할 사실이 있는 경우 국민신문고 혹은 한국수어통역사협회를 통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복지부는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추가 실지조사 등 농아인협회가 운영의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제도·지침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