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 의원 "김해공항 픽업존 설치캐리어 탑승 환경 개선 서둘러야"

서지연 의원 "김해공항 픽업존 설치캐리어 탑승 환경 개선 서둘러야"

기사승인 2025-11-21 16:14:00
서지연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은 21일 열린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해공항 일대에 체계적인 픽업존 설치와 캐리어 탑승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2025년 8월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 누적 이용객은 66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35만 명 이상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며 "전국 전체 외래 방문객 1237만 명의 약 19%, 즉 다섯 명 중 한 명이 부산을 선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부산의 과제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 경쟁을 넘어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이동 경험의 품질을 어떻게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불편 최소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배려를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김해공항의 승·하차 혼잡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공항은 대기 차량과 승·하차 차량을 분리한 전용 픽업존 운영, 실시간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산도 단속 중심의 통제보다, 이동 동선을 처음부터 설계·관리하는 방식으로 교통 질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단기 픽업 차량을 공항 주차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무료 회차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20분으로 확대하고 가덕신공항 개항 전까지는 화물청사 인근 사유지를 활용한 임시 픽업존 조성 및 공항 셔틀버스 연장 운행을 제안했다. 

아울러 "기존 택시 승·하차 공간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공항 접근 혼잡의 근본 원인으로 자가용 의존도와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제약을 꼽았다. 

그는 "부산은 수도권과 달리 공항 리무진 택시가 없고 20kg 이상 캐리어의 시내버스 반입이 금지돼 있어 관광객들이 자가용이나 전세차량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제는 캐리어 이용자 친화적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 캐리어 금지 아이콘의 명확한 표기, 수하물 이동을 고려한 버스 노선 다변화, 사설 벤 운행 실태 파악, 비짓패스·지하철 탑승권·부산교통공사 앱의 편의성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의원은 "정치가 엑스포 유치 실패만을 부각하며 비판하는 것은 청년세대와 시민에게 실패의 두려움을 학습시키는 퇴행적 행태"라며 "부산의 생활인구 유입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효과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이는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품격과 이동의 경험을 함께 높이는 섬세한 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