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지난 8월15일 특별 사면·복권된 지 100여일 만이다.
조 대표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찬성 98.6%, 반대 1.4%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올랐다. 주권당원 투표에서는 찬성 1만9278표(99%)·반대 172표(1%), 대의원 투표에서는 찬성 1551표(98%)·반대 39표(2%)를 기록했다.
수락 연설에서 조 대표는 “당원 여러분께서 저를 조국혁신호의 선장으로 임명해 주셨다”며 “여러분의 간절하고 단호한 뜻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들과 함께 혁신의 대항해를 시작하겠다. 조국혁신호의 돛을 더 높이, 더 힘차게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민 중심 큰 정치’를 선언하며 “조국혁신당은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당원의 열정은 엔진이고, 국민의 목소리는 방향이다. 둘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고,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받아 안겠다”며 “비록 지금은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큰 정당’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 정당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삶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민생으로 응답하겠다”며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민생 개혁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자살률 국가비상사태”라며 “세계 최저 출생률 역시 정치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권 선진국’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가의 사회 투자를 대폭 확충해 인적 자본을 향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이를 위한 구체적 정책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주거권 보장 대책도 제안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 세력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전략, 민간기업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마전”이라며 “전세와 월세에 짓눌린 청년과 국민이 소외되고 있다. 국민의 주거권을 외면하는 정치는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토지공개념 입법화 및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및 국민리츠 시행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대선에서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4월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은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의 정치개혁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휴지조각처럼 돼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개혁정당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계속 정치개혁을 회피할 경우, 개혁 야당들과 함께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7공화국 개헌도 제안했다. 그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주요 개혁 과제들이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 즉각 ‘국회 개헌연대’를 구성하고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을 동시에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거대 양당의 독점체제는 공고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조직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 경쟁과 견제가 필요하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지방정치 혁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국혁신당은 여러분이 만든 당”이라며 “당대표로서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이 희망과 용기, 약속이 되도록 모든 것을 걸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