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10개에서 전국 정상까지’…예천FC, i리그 U-12 제패

‘축구공 10개에서 전국 정상까지’…예천FC, i리그 U-12 제패

기사승인 2025-11-25 08:45:31
예천FC가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챔피언십 U-1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예천군 제공  

예천FC(감독 전용태)가 2025 대한축구협회 i리그 챔피언십 U-1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i리그는 2013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유·청소년 생활축구 리그로 전국 40개 지역에서 1200여 팀, 1만4000여 명이 참가했다. 그중 지역 우승팀이 모여 겨루는 ‘챔피언십’은 사실상 왕중왕전으로 평가된다.

올해 챔피언십은 지난달 25~26일 광주 보라매축구공원에서 열렸다. U-8, U-10, U-12 총 72개 팀이 참가했다. 예천FC는 5~6학년 선수 8명이 모든 경기에 전원 출장하며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해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우승으로 예천FC는 포르투갈·스페인 해외 교류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비용은 대한축구협회가 전액 지원한다. 

예천FC는 2015년 축구공 10개, 회원 1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개인클럽에서 출발했다. 

전용태 감독은 “즐겁게 축구하는 문화”를 중심에 둔 철학을 바탕으로 팀을 키워왔고, 현재는 육성반 32명과 취미반 100여 명이 활동하는 지역 대표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경북도민체전 고등부에서 군 단위 최초로 우승한 선수 상당수가 예천FC 출신이라는 점도 성장 기반을 뒷받침한다.

전용태 감독은 “아이들이 매일 흘린 땀의 가치가 이번 우승으로 증명됐다”며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을 더 튼튼하게 만들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FC의 우승은 작은 도시가 전국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성과”라며 “유소년 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