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 트렌드 ‘온라인 쇼핑’ 1위…고령층은 ‘의료’

대구·경북 소비 트렌드 ‘온라인 쇼핑’ 1위…고령층은 ‘의료’

동북지방통계청 카드데이터로 본 소비 변화 분석

기사승인 2025-11-25 12:00:05
신용카드. 최재용 기자

대구와 경북의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성별·연령·평일·휴일에 따라 소비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카드데이터를 활용해 대구·경북 소비 형태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쇼핑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온라인 소비가 많았다. 반면 고령층은 보건의료 지출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대구는 전체 소비의 35.0%, 경북은 27.0%가 온라인에서 이뤄졌고 이어 대구는 종합소매(23.3%), 음식·숙박(11.9%), 경북은 종합소매(23.4%), 운송교통(15.1%)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도 온라인쇼핑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오프라인 소비 중심 업종은 대체로 감소했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대구는 남성이 운송교통과 음식·숙박에서 여성보다 각각 7.7%포인트, 5.3%포인트 높았고, 여성은 온라인쇼핑(9.5%포인트), 전문소매(2.4%포인트) 비중이 더 컸다. 경북에서도 남성은 운송교통, 여성은 온라인쇼핑과 교육에서 높은 소비 비중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 이하에서 온라인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구의 경우 20대 이하 50.6%, 30대 51.4%, 40대 43.2%가 온라인쇼핑에 지출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보건의료 비중이 높아 60대 13.2%, 70대 이상은 24.1%로 나타났다. 경북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고령층의 의료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일 대비 휴일 소비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드러났다. 대구는 평일 보건의료(8.2%포인트), 온라인쇼핑(3.5%포인트) 비중이 더 높았고, 휴일은 종합소매(12.7%포인트), 음식·숙박(4.5%포인트)이 많았다. 경북은 평일에 보건의료와 운송교통, 휴일에는 종합소매와 음식·숙박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 간 소비 이동도 활발했다. 2024년 대구 시민은 경북(42.4%), 수도권(30.1%) 순으로 타지역 소비가 높았고, 경북 주민은 대구(38.0%), 수도권(32.2%)에서 소비가 많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2025년 기준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대구 20.7%, 경북 22.4%로 2017년 대비 각각 7.2%포인트, 6.9%포인트 상승해 전반적인 소비 만족도는 꾸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