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APEC 성공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일까지 경주에서 펼쳐진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1700여 명의 세계 경제인을 비롯해 3만 명이 경주를 찾았다.
특히 13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7조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 실질적 성과를 달성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북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APEC 의제와 연계한 지역 특화 전략을 수립하며 포스트 APEC 시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APEC 성공 개최의 효과 혜택이 경북 전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로 ‘평화 APEC 3대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인구정책 협력, 정원 관광, 통일 메신저를 3대 축으로 진행된다.
핵심은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 및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유치) ▵신라통일 평화 정원 조성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 유치 등이다.
특히,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 협력체계 채택과 연계해 저출생과 전쟁 중인 경북이 글로벌 인구정책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글로벌 인구정책’ 지원,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제안
경북도는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체계(framework)’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인구정책 네트워크’를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APEC 회원국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규범 등을 만들고 국제 의제로 확장하는 기구로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기관인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은 저출생을 비롯한 국가 인구 위기에 총괄 대응하는 인구 총괄 지휘 본부로서의 기능을 가진다.
현재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 유치에 관한 연구용역은 완료하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창설 용역을 수행 중이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창설에 소요되는 400억원 규모의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APEC 평화 가치 전파할 글로벌 평화 관광거점 구축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를 국가대표 정원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 구축 사업으로 ‘신라통일 정원’ 조성에 나섰다.
신라통일 정원은 통일, 평화, 왕경이라는 역사와 미래 가치를 담아 3개 정원으로 조성된다.
또 각 공간은 숲길로 연결해 신라통일 정신과 APEC 평화 가치를 담아 세계인이 찾는 평화 정원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원 조성에 국비 160억원을 포함 총 32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기본계획 수립을 수립하고 중앙부처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신라통일 정신 계승한 글로벌 평화통일 교육·체험기관 조성
이번 APEC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의 글로벌 담론의 장이 된 경주에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를 유치해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경북도는 분단 80년 세월 동안 국민의 통일 의식은 약해지고 청년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이라는 국가적 정신을 품고 있는 경북에서 평화통일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비 49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센터’는 통일 교육·체험 기관으로 통일 교육 지구, 한반도 공감 지구, 세계 평화 지구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인구 소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가 인구 위기 대응을 총괄 지휘하는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설립과 글로벌 인구정책 네트워크가 될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가 창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