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여성친화도시’ 공식 지정…성평등 정책 성과 인정받아

거창군, ‘여성친화도시’ 공식 지정…성평등 정책 성과 인정받아

기사승인 2025-11-27 10:36:01 업데이트 2025-11-27 13:00:48
거창군이 지난 26일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군민 안전망 강화, 돌봄 환경 조성 등에서 거둔 실질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 전반에 성인지적 관점이 반영되고, 여성과 아동·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부여되는 제도다. 거창군은 2014년 최초 지정을 받은 이후 여러 도전을 거쳐 이번 최종 선정으로 성평등 행정 실천 의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이번 지정 과정에서 군은 성별영향평가 내실화를 중심으로 군정 전반에 성인지 정책체계를 정비했다.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과 성별영향평가 교육 정례화를 통해 2년 연속 정책 개선율 100%를 달성했고 이는 경상남도 성별영향평가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및 성평등가족부 우수사례 선정으로 이어졌다.

군은 폭력 예방과 군민 안전 확보를 위해 여성폭력 추방주간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특강,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 등을 운영했다. 아울러 군민안전보험 보장 범위를 성폭력 피해까지 확대하고, 거창젠더폭력통합상담센터와 긴급피난처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피해자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또한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은 공공시설 점검, 여성안심 환경 모니터링, 안전 캠페인, 돌봄 지원 활동 등 생활밀착형 정책 제안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지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돌봄 환경 확충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군은 맞돌봄 육아 프로그램, 성평등 맞춤형 공연·전시회 등을 추진하고 도내 군부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며 가정 내 부담 완화와 공공 돌봄 체계 강화에 기여했다.

행정 내부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전 직원 폭력 예방교육 확대와 성평등 진단 참여 등 체계적 개선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군수의 양성평등 균형 배치 의지도 심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성평등과 안전을 기반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거창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군은 이번 여성친화도시 지정으로 고령친화도시, 청년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를 모두 갖춘 전 세대 아우르는 ‘군민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군은 앞으로 성인지 정책 평가 확대, 군민참여단 기능 강화, 안전 환경 개선, 성평등 돌봄 체제 확장 등 군민 체감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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