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위한 전산 개발에 나섰다. 내년 2분기 완료를 목표로 글로벌 주문관리시스템(OMS)과 넥스트레이드를 직접 연결하는 인터페이스(API) 구축이 진행 중이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이 해외 서버에서 넥스트레이드로 바로 주문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브로커의 직접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콤 관계자는 “(우리는) 기존에 사용하던 API에 수정을 조금 하면 되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다”며 “외국계 증권사들이 자체 시스템을 손 봐야 하는 것이 많아서 2분기 정도에 직접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계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 거래 시 국내 증권사 브로커리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면 OMS에서 넥스트레이드로 직접 주문이 가능해진다. JP모건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이 잇따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중심으로 외국인 유동성이 한층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그간 넥스트레이드 참여에 대한 수여가 있어왔지만 신규 거래소라는 점에서 거래량 미미 등의 리스크를 우려해 관망세를 보였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에서의 거래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외국계 증권사도 참여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8개월 만에 참여 증권사가 32곳으로 늘고, 외국인 거래 비중도 0.4%에서 10%를 넘어섰다. 다만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한 ‘15% 룰’이 확장 속도를 제약하고 있다. 실제 거래 종목 수도 출범 당시 800개에서 630개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글로벌 전산 연동을 계기로 외국인 참여 기반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제도적 한계가 넥스트레이드 성장의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