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용학도서관, ‘기후환경교육 우수도서관’ 선정

수성구 용학도서관, ‘기후환경교육 우수도서관’ 선정

가족 텃밭에서 탄소중립까지…생태·환경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

기사승인 2025-11-27 13:44:30
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이 ‘2025 기후환경교육 우수도서관’에 선정됐다. 사진은 도서관 생태환경 프로그램 ‘진밭골에 마실 가자’ 모습.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이 가족 텃밭과 생태 탐방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앞세워 ‘2025 기후환경교육 우수도서관’에 선정되며 지역 환경교육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학도서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2025 기후환경교육 우수도서관’ 공모에서 전국 37개 참여 도서관 중 공공도서관 부문 우수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는 기후·환경 분야 지식정보 확산과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도서관을 발굴해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고, 프로그램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학도서관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지역 생태자원을 살린 체험형 환경교육에 있다. 

‘가족 텃논·텃밭’, ‘신천 생태탐험대’, ‘생태환경 아카데미’ 등 프로그램은 도심 속에서 직접 흙을 만지고 하천 생태를 관찰하며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배우도록 설계돼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성인 등 대상별 난이도를 나눈 단계별 커리큘럼을 운영해 한 번 참여한 주민이 장기 과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친환경 건축과 공간 구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용학도서관은 옥상정원, 자연 채광, 녹색 산책로 등 친환경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도서관 전체를 ‘안에서 배우고 밖에서 실천하는’ 환경 체험 교육 공간으로 확장했다. 

이러한 공간은 책 읽기와 생태 체험, 야외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으로 설계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을 체감하도록 돕는다.

이번 선정으로 용학도서관은 다음 달 9일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열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년 기후환경교육 성과공유회’에서 우수도서관 현판과 지정서를 받는다. 

김대권(수성구청장) 수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생태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생태 환경교육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