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B 씨는 정기 건강검진 중에 갑상선 결절과 유방 종양 의심 소견을 확인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음에도 검진을 통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이상을 발견한 사례다.
보건 당국 통계에 따르면 20대 후반부터 40~50대까지 여성의 자궁 · 난소질환, 생리 이상, 유방 · 갑상선 질환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영역의 다수 질환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 검진 없이는 발견이 쉽지 않다.
◇ 20~30대, 생리 불순·생리통부터 자궁질환까지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20~30대는 사회생활, 스트레스, 임신 및 출산 등으로 신체 변화가 큰 시기다. 이 연령대에서는 기본 건강검진 외에도 자궁경부암 검사, 자궁·난소 초음파, 필요시 호르몬 검사가 권장된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생리 불순, 지속되는 생리통,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연령대로 평가된다.
생리량 변화, 심한 하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월경 주기 변화 등이 있을 때는 조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 검사 역시 생애 첫 검진 단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40대 이후 여성호르몬 변화와 부인과 질환 증가
40대는 여성호르몬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자궁근종, 난소질환, 자궁내막증, 갱년기 전후 증상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자궁·난소 초음파, 호르몬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유방•갑상선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궁근종이나 난소종양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산부인과 검진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 50대 이후 여성, 갱년기·자궁탈출증·요실금까지…관리 폭 넓어져
50대 이후에는 폐경을 전후해 여러 신체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다.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감 등의 갱년기 증상과 함께 자궁탈출증, 복압성·혼합성 요실금, 반복되는 질염, 질 건조증, 자궁내막 이상 또는 출혈 등의 변화와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요실금과 자궁탈출증 치료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레이저, 물리치료, 생활 습관 교정 등 다양한 관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광안자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손성대 병원장은 "여성 질환은 연령대마다 발생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생애 주기와 신체 변화에 맞춘 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검진은 단순히 병변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호르몬 건강과 여성 건강의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질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