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128명…200여명 생사 불명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 128명…200여명 생사 불명

기사승인 2025-11-28 21:41:46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의 건물 외벽 일부가 까맣게 변해버린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섰다. 200명은 아직 생사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이날 오후 3시 1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사망자 중 108명의 시신은 수습됐고, 16명은 아직 건물 안에 있으며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39명이다. 부상자는 총 79명으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2명도 포함됐다. 이날 진화와 수색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주민 약 200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28일 오전 10시44분(현지시간)께 홍콩 북부 타이포 퉁 청 시민회관 3층 강당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화재 피해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정부는 사망자의 장례 절차 전반을 지원하고 각 사망자 가족에게 20만 홍콩달러(약 38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날 각 피해가정에 1만 홍콩달러(약 19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더해 생계 지원금 5만 홍콩달러(약 945만원)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재민 약 900명은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리노베이션(보수) 공사 중이던 이 아파트 단지 내 건물 1곳의 저층부 외부에 설치된 그물망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탕 국장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쪽으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탕 국장은 또한 아파트 단지 내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 상황이 열악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증거 수집 과정이 최대 3∼4주 소요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당국은 화재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원인을 공사 과정의 가연성 소재 사용 때문으로 보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전날 경찰은 아파트 관리회사를 압수수색하고 보수공사 업체와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이날 추가로 2명이 체포되면서 현재까지 조사 대상자는 총 5명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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