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우수 생활정원으로 경기 중부대 빛마루정원, 세종 아뜰리에정원, 충북도청 수직·실내정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산림청은 2020년부터 생활권 정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생활정원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우수사례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조성하거나 운영 중인 18곳이 참여했다.
심사는 열린정원 운영, 안뜰정원 조성 등 두 분야로 서류평가와 전문가 현장심사를 통해 정원조성 참여, 활용성, 관리자원, 심미성, 관리상태 등을 평가했다.
심사결과 열린정원 분야에는 중부대 빛마루정원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가드닝 치유 프로그램 등 연간 99회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세종 아뜰리에정원은 시민정원사와 정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 구조를 갖추고 연간 52회 이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주민 주도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안뜰정원 분야에는 충북도청 실내·수직정원이 자연광 유입 설계, 자동관수 시스템, 공기정화식물 조합 등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실내 녹색공간 조성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밖에 순위 밖에서는 충북 청주 동부창고 열린정원은 시민·어린이·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 간 교류를 이끌어냈고, 울산 가온마실길정원은 주민과 지역 정원사가 함께 운영하는 학습형 정원 모델을 구축해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림청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 결과를 향후 정책 운영과 생활정원 품질 향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생활정원 우수사례 분야 확대
산림청은 내년 우수 생활정원 공모 분야를 기존 열린정원, 안뜰정원에 더해 탄소정원과 목조건축 분야로 확대 시행한다.
특히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심형 탄소플러스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해 생활권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확산하고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탄소정원은 탄소흡수 효과가 높은 식물 식재, 토양 개선, 빗물 활용, 목재 기반 시설을 결합해 정원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형태다.
저탄소 목조건축은 탄소를 저장하는 목재를 구조체로 활용해 교육과 전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산림청은 이들 공간이 일상에서 탄소저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참여 기능을 함께 수행하며 생활형 탄소중립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라·제주권, 경상권, 충청권, 경기·강원권 등 4권역에서 진행한다.
대상지는 8000㎡ 이상 유휴부지 중 5000㎡ 이상은 탄소정원, 3000㎡ 이상은 목조건축 공간으로 사용하고, 각 부지는 탄소저감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개발된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생활정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돌보는 생활문화로 확산되는 지역공동체의 쉼터이자 도시의 녹색 기반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