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기후와 재해의 경고, 과학이 지키는 삶’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질재해 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KIGAM이 개발한 AI 및 디지털 전환(DX) 기반 지질재해 대응 핵심전략을 공유하고, 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안전망을 위한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KIGAM의 주요 연구책임자들은 기후위기 시대의 복합 지질재해를 해결할 7개 혁신기술과 전략을 제시했다.
기후위기 시대 대체 수자원 확보 전략에 대해 지하수환경연구센터는 전국 1만여 관정의 고밀도 통합 DB를 구축한 ‘권역별 지하수정보지도’와 강릉 지하수 개발 유망지 자문을 통해 가뭄 해소에 기여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또 지하수자원연구센터는 지하수 공급 유망지 평가 및 적정 활용정보를 담은 웹 기반 공공플랫폼 ‘이지스(AEGIS)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AI 분석 결과와 전문가 검증을 결합해 지하수 산출 확률 및 부존량을 동적 지도로 제공하며, 지하수 개발 유망지 선정과 적시 공급 개발량 산정을 지원한다.
지진안전 분야에서는 복합지진탐지연구센터가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이용해 자연 지진은 물론 핵실험까지 정밀 포착하는 복합 탐지기술을 소개하고, AI 지진파 모사 및 대용량 수치 모델링을 통한 조기경보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지진연구센터는 경주 지진 10년을 맞아 단순 관측을 넘어선 연구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하고, 고도화된 재해 평가 기술 개발과 미·일 국제 협력을 통해 지진 연구범위를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공유했다.
재난 예측·감시 분야에서는 지질재해연구실이 대형산불 후 극한 강우가 이어진 형태의 산사태 및 토석류 같은 복합 지질재해 대응 확장체계를 설명하며, AI-물리 병합 메커니즘 활용 전략을 구체화했다.
지질자원AI융합연구실은 도시의 파편화된 지반 정보를 통합화·체계화하는 ‘도시 지질환경 디지털 전환(DX)’을 제안하며, 물리-AI가 결합된 4D 모델을 통해 도심지 지반함몰 위험을 실시간 예측하는 안심도시 해법을 제시했다.
탄소저장연구센터는 기존 점 센서의 사각지대와 오탐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용 광섬유를 센서로 활용하는 ‘복합 재난 안전망’ 연구를 발표하고, 도로·해저 케이블·풍력단지 등 광케이블이 설치된 모든 곳을 감시하는 AI 기반 재난 진단 시스템 구축 비전을 내놨다.
권이균 KIGAM 원장은 “지질재해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기후, 수문, 도시 환경이 복합적으로 얽힌 시스템 재난”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I·디지털 기반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