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모기와 참진드기 발생은 크게 감소한 반면, 털진드기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매개체 변화를 기반으로 내년도 감염병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감염병 매개체 관리 평가회’를 개최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전국 매개체 감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기는 지난해보다 27.8% 감소, 참진드기는 39.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털진드기는 34.0% 증가해 매개체 전파 감염병 위험 요인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후 조건, 인구 이동, 지역별 생태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모기·진드기 발생 자료는 방제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핵심 근거”라며 “특히 털진드기 증가에 대응해 내년 감시·방제 전략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올해부터 매개체 감시 결과를 기반으로 방제 시점을 맞추는 ‘근거중심 매개체 방제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기존처럼 일률적인 주기 방제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방제 활동은 30.6% 감소, 관련 민원은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회에는 지자체 담당자와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매개체 감시·진단·방제 사업 운영 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총 34점의 유공 포상도 수여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개체 발생 패턴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해외유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거점센터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