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사상 첫 국가예산 ‘10조원 시대’ 열어

전북특별자치도, 사상 첫 국가예산 ‘10조원 시대’ 열어

내년 국가예산 10조 834억원 확보, 역대 최대 규모 성과
대규모 신규사업 예산 확보, 미래산업 지형 재편 본격화

기사승인 2025-12-03 14:40:28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 국가예산 10조 834억원을 확보해 사상 첫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국가예산으로 10조 834억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8천억원 이상 늘어난 국가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확보 성과를 거뒀다.  

전북도 국가예산은 지난 2022년 8조 9368억원에서 2023년 9조 1595억 원으로 9조원 시대를 열었고, 잼버리 여파로 지난해 9조 163억원(전년 대비 -1.6%)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9조 2244억원을 거쳐 내년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834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내년 국가예산으로 확보한 10조원 예산에는 대규모 신규 사업 반영이 이뤄졌다.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조성(총사업비 1조원), 우주 방사선 영향평가용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 구축(총사업비 2500억원), 새만금헴프산업클러스터(총사업비 3874억원)과 전북특별법 특례와 연계된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총사업비 5984억 원),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총사업비 300억원)등 도정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계속 사업으로는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원), 새만금항 인입철도(150억원) 등 핵심 인프라 사업 예산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 국가예산 10조원 확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올해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사업 종료로 4190억원이 감소했고, 국가 잠재성장률 1%대 전망, 2025년 국가예산 국회단계 증액 미반영 등 예산 확보 과정에서 숱한 걸림돌에도 예산 확보에 총력을 집중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국회 단계에서는 야당이 새만금 국제공항(1100억원)과 지역 간 연결도로(5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감액을 제기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도는 한병도 예결위원장, 윤준병 도당위원장, 박희승 예결위원 등 지역 국회의원실과 함께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심사 단계까지 적극 대응해 감액을 막아냈다.

김관영 도지사는 “10조원 달성은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변화를 이뤄낸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예산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업의 실행 속도와 도민의 삶에서 느끼는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군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예산의 집행 속도를 올리고,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