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첫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착수…K-우주 기술 자립 본격화

현대로템, 국내 첫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착수…K-우주 기술 자립 본격화

기사승인 2025-12-03 15:27:14 업데이트 2025-12-04 06:42:29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차세대 발사체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메탄엔진 상용화 기반을 확보해 K-우주산업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대전 KW컨벤션에서 개최한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과제를 수주했으며 35t급 추진력을 내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의 설계·연소기 개발 등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착수회의에는 방위사업청, 국기연,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등 정부기관과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등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과제 운영 방향과 세부 개발 항목을 논의했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이번 과제로 대한민국이 미래 우주안보 핵심 기술 분야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국기연이 전 과정을 지원해 우주국방 기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메탄엔진은 기존 케로신엔진보다 연소 과정의 그을음이 적고 저장성이 뛰어나 재사용 발사체에 최적화된 차세대 표준 엔진으로 꼽힌다. 우리 기술 기반의 메탄엔진 개발은 정부 국정과제이자 국내 우주 발사체 산업의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 요소다.

현대로템은 1994년 메탄엔진 개발에 착수해 2006년 국내 최초 연소시험에 성공하는 등 30년 가까이 축적해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를 위한 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발사체 시장 진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엔진·연소기·터보펌프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협업해 기술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상생 중심의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한 메탄엔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과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의 길을 열고 K-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메탄엔진 외에도 덕티드 램제트,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등 차세대 발사체 및 유도무기 엔진 개발을 통해 항공우주 기술력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개발 과제에서 덕티드 램제트 엔진 제작을 맡았으며 이중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사업에도 참여해 마하 6 속도 달성에 기여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