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부경찰서 설립 '하세월'…오는 28년 건축물 첫삽 뜰 듯

양산 동부경찰서 설립 '하세월'…오는 28년 건축물 첫삽 뜰 듯

시, 토지보상 완료…내년 초 부지조성 착공
경찰 "내년도 설계만 2~3년 소요될 예정"

기사승인 2025-12-04 12:19:52 업데이트 2025-12-05 01:21:04
양산 명동 218-2번지 일대 가칭 양산 동부경찰서 설립 예정지. 토지이음 캡쳐

양산시 웅상에 가칭 양산동부경찰서 설립이 민선7, 8기를 거치며 하세월하다 내년도에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건축물 착공은 오는 28년에나 가능해 웅상 지역주민의 경찰 행정 민원 처리 불편 해소는 커녕 희망고문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양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부지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이 최근 완료돼 내년도에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 간다. 양산시 명동 218-2번지 공공청사로 도시계획된 부지에 면적 10000㎡ 규모에 경찰서를 건립할 예정이다. 도경찰청 예산으로 양산시가 토지 매입 업무를 위탁 받아 진행한다. 양산시 시민안전과 담당자는 "예산 부족으로 토지 매입이 늦어졌다. 부지조성 공사 업체를 선정했고 내년초에 발주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양산시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고 경찰서 업무는 급증했다. 경찰관 1인당 인구수는 769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 391명보다 2배 많다. 양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본지에 "양산 경찰 행정 업무 처리량이 많아 경찰관들이 양산 근무를 기피할 정도다"고 귀뜸했다. 

웅상 지역에서는 7년 전부터 동부경찰서 설립 요구가 있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웅상지역 경찰서 건립은 민선 7기, 8기때 시민 체감이 이뤄지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경찰서 건립 위치가 산지를 절개한 부지에서 현재 전답 부지로 변경되면서 수년이 지체 낭비됐다. 

양산경찰에 따르면 내년도 1분기 중 건축물 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양산경찰서 경리과 담당자는 "설계에만 2~3년 정도 소요되는데 첫삽은 28년 상반기에 뜰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산 웅상 주민 김성열(72)씨는 "경찰서 설립을 위한 동부행정타운 조성이 지난 시정 때부터 매우 기대했는데 이번 시정에서도 눈에 보이는 진척이 없어 실망감이 매우 크다. 행정에서 부지도 결정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경찰서 없는 불편은 웅상 주민만 떠안게 된 꼴이다"고 꼬집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