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금품 의혹’ 김건희, 특검 출석…70일 만 추가 소환

‘고가 금품 의혹’ 김건희, 특검 출석…70일 만 추가 소환

기사승인 2025-12-04 14:37:03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고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 8월29일 구속기소 이후 두 번째 출석 조사이며, 특검 출범 이후 여덟 번째 조사다. 직전 조사일 9월25일 이후 약 70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고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우선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네받은 경위를 조사한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제출한 자수서에서 사위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하며 목걸이를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다.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을 청탁받고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진술을 토대로 적용 법리를 정리한 뒤, 공여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28일 예정돼 있다.

전날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00만원을 구형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