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원과기대, 경남 '항공 엔지니어' 배출 첨병된다

양산 동원과기대, 경남 '항공 엔지니어' 배출 첨병된다

경남도 RISE 사업, 매년 65억씩 5년 투입
항공정비학과, 우주항공 분야 고도화 교육
평생교육에 지역기업 필요 자격증 과정 확대

기사승인 2025-12-08 15:05:43 업데이트 2025-12-09 17:35:10
동원과기대 항공정비과 학생들이 김해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동원과기대 제공 

경남 양산시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매년 65억씩 5년 동안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을 진행한다. 교육부가 대학에 국비를 직접 지원하던 것을 지방정부가 지역 특화 사업을 위해 대학을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변경, 올해부터 라이즈(RISE) 사업이 시행됐다.   

RISE사업은 지역에 청년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정주토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지역의 특화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지역을 지속가능토록 하자는 취지다. 

동원과기대는 '지역사회와 성장하는 지역대학' 만들기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경남은 항공, 부품소재, 로봇, 물류(냉동), 바이오 등 5개 분야 인력양성을 한다. 특히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항공정비과는 2016년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개설됐는데 경남의 우주항공 분야 기업체에 인력을 공급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은 우주항공 제조업 업체수가 109개로 전체의 57%를 차지하는데 매출액도 4조를 넘어서 전국 1위다. 이에 경남의 대학에서 생산되는 우주항공 분야 인력의 경남 기업체 취업이 절실한 실정이다.  

곽남훈 동원과기대 RISE 사업 총괄실장은 "동원과기대 항공정비과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고등화된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항공사에 지난해 기준 31명이 취업할 정도다. 전국에서 단일학과 기준으로는 가장 좋은 취업 성적이다"며 "대기업이 수도권에만 위치한 것이 아닌 만큼 많은 학생들이 도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생을 독려하고 기업체도 인력 수급 어려움을 해소토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중고교생들이 동원과기대 항공관에서 항공정비 체험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동원과기대 제공

동원과기대는 항공우주 업체 50개소와 MOU를 맺고 취업 약정서를 받았다. 학생들이 도내 우수 기업체를 인지하도록 유도했다. 올해 1차년도 RISE 사업은 해당 인력 양성에 대부분 자금이 투입된다. 

차진훈 동원과기대 RISE 사업단 단장(항공정비과 교수)은 "도내에 취업 선호도가 높은 우수 기업이 있지만 몰라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이를 해소코자 경남 지역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청년들이 기업 탐방에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학교는 장학금 지원 혜택으로 RISE 참여율을 높였다. 학부생들에게 한 학기당 최대 200만원 지원한다. RISE사업 참여시 시간을 환산해 마일리지 방식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를테면 시간당 1만원으로 학기가 끝나면 학생에게 직접 전달한다. 뿐만아니라 비교과 현장실습에 RISE사업비가 집중 투입된다.

동원과기대는 이를 통해 양산 지역 정주 인력 10% 증가를 꾀한다. 또다른 RISE의 방향성은 양산 지역주민 평생교육, 양산으로 이주해 오는 이주민 정착 지원 교육 프로그램, 취창업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동원과기대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비자정책 특강을 펼치고 있다. 동원과기대 제공

평생교육은 자격증 과정을 다수 개설해 지역주민이 지역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노인복지 분야 자격증이 눈에 띈다. 노인지도사, 바이오헬스 분야에는 자격증 과정이 처음으로 개설돼 큰 인기를 끈다. 뿐만아니라 AI분야, 디지털 교육도 차별화해 교육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해당 자격증 강좌 지역주민 참여시에도 10만원 가량 수강료를 내면 전체 과정 이수 학생에게 수강료 80%를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차진훈 단장은 "단순한 취미 교육이 아니라 지역민이나 기업들이 조금 더 지역에 있는 기업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토록 돕고자 평생교육을 펼친다. 지역 정주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인생2모작을 우리 학교에서 하고 지역에 취업을 하게 한다. RISE사업으로 지역 산업이 지역 학생들을 통해 일어서는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 많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