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회서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세미나 개최

산림청, 국회서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세미나 개최

하버드 아놀드수목원장 기조강연, 한국 자생식물 국제적 위상 조명
1910년대 한국 식물 사진 특별전, 잃어버린 기록·종자 귀환 소개
국립수목원, 한반도 식물 14종 재도입·학명 정정 등 정체성 회복 추진

기사승인 2025-12-09 16:04:44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주요 참석자. (오른쪽부터)최형두 국회의원, 윌리엄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 김영배 국회의원, 김인호 산림청장, 인요한 국회의원. 산림청

산림청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배·김한규·문금주·백선희·인요한·최형두 국회의원, 국내외 식물전문가, 식물원·수목원 종사자 등이 참석해 식물주권에 대한 최신 동향과 공유하고 관련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기조강연은 미국 하버드대 윌리엄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이 한국 자생식물과 산림생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국 식물의 국제적 위상과 보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은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부원장은 식물원과 수목원이 단순히 전시와 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을 넘어 우리 식물의 과학적 기록과 보전으로 국가 식물주권 지키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최전선임을 강조했다. 

또 참석자들은 식물주권이 식물 연구나 보전의 범주를 넘어 국가의 자연유산을 국제사회 속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지켜낼 것인지에 관한 외교·전략적 과제를 논의했다.

아울러 기후재난 시대에 우리 식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가 생물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공유했다.
 
이날 국회 로비에서는 특별전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가 열렸다.

이번 특별전은 아놀드수목원이 보유한 1917~1918년 우리나라 식물·산림 사진과 해외에 남아 있는 기록, 식물자원 귀환 과정을 10일까지 전시한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아놀드수목원으로부터 한반도 식물 14종을 재도입하고, 일제강점기 학술자료의 창씨개명 학명자 표기를 바로잡아 정태현 선생의 본래 이름을 복원하는 등 우리 식물의 정체성과 주권을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식물주권은 우리 산림과 자연생태, 그리고 문화와 미래 산업까지 포괄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내 수목원·식물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식물자원 외교와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