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실리콘밸리 물 난제 해결 돕는다

수자원공사, 실리콘밸리 물 난제 해결 돕는다

美 밸리 워터 대표단 방한, AI 정수장·물상황실 등 첨단 물시설 견한
디지털트윈 물관리 중심 협력 모델 구체화
AI·반도체 첨단산업 기반 미래 물관리 해법 제시

기사승인 2025-12-10 15:10:38
10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라타 찬 밸리워터 수석부사장과 환담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 한국수자원공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 물관리 공공기관 ‘밸리워터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 협력을 위해 방한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10일 본사에서 리타 찬 밸리워터 수석부사장 등 대표단 7명을 예방하고 산타클라라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9월 수자원공사와 밸리워터는 지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디지털트윈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해당 협력의 후속조치로, 초격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 및 첨단 물관리 시설을 직접 확인하고,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밸리워터의 디지털트윈 물관리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수자원공사의 역량을 입증하고, 향후 산타클라라 전체 유역으로의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타클라라 지역은 건설된 지 100년 가까운 노후 댐 관리, 반복되는 가뭄, 상수원 부족 문제와 더불어 최근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물 수요 급증으로 복합적인 물관리 난제가 쌓여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기반의 물관리 해법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밸리워터는 이런 난제를 해결할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수자원공사를 선택, 이번 방문을 통해 디지털 물관리의 기술력을 확인하면서 협력 의지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방문 기간 중 밸리워터와 과업 범위를 구체화하고, 향후 사업 조건 확정 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면 밸리워터가 관리하는 댐, 정수장, 관로, 지하수시설 등 전체 물 인프라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강우량, 수위, 댐 운영 등 유역 내 모든 물관리 요소를 실시간 통합 분석하는 디지털트윈 통합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리타 찬 수석부사장은 “이번 방문으로 수자원공사의 앞선 물관리 기술과 운영체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수자원공사의 역량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지탱하는 첨단산업의 기반에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물관리가 중요하다”며 “디지털트윈 물관리를 기반으로 한-미 협력이 산타클라라 지역의 물 인프라 회복력을 높이고 미래 물관리의 확실한 이정표를 세우는 뜻깊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