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서 대통령상·장려상

부산시설공단,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서 대통령상·장려상

기사승인 2025-12-10 19:32:08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사례 제안자 김태균(녹지4급) 씨가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은 행정안전부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은상)과 장려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민신문고와 각 기관의 자체 제안 등을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국가 차원에서 실효성과 공공성을 갖춘 우수 제안을 선정하는 제도다. 공단은 내부 경진대회를 통해 채택된 제안 세 건을 제출해 두 건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제안은 태종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지형적 특성 때문에 초기 진화가 어려웠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공단은 산불 헬기가 취수할 수 있는 이동식 저수조를 체육공원 인근에 설치해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담수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헬기 한 번의 급수 시간이 기존 22분에서 약 3분으로 단축되며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단과 부산시, 영도구청, 육·해군, 소방, 경찰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산불 대응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강화했다. 이러한 점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으로 선정된 해상교량 위험기상 통합감시 시스템 구축 제안은 강풍, 바다안개 등 해상교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기상 요소를 기존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이다. 

공단은 부산지방기상청과 협업해 광안대교 전 구간의 위험기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2만여 개의 기상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했고 바다안개 패턴을 40종으로 세분화해 교량 전체 구간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일부 지점에서만 관측이 가능해 위험 판단에 시간적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교량 관리 전반의 안전성과 재난 대응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공단은 이번에 수상한 제안을 실제 업무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재난 대응 체계와 기상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