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통일교, 李 대통령 겁박에 입 닫아…민주당 특검해야”

장동혁 “통일교, 李 대통령 겁박에 입 닫아…민주당 특검해야”

장동혁, 李대통령 외압 의혹 제기…“통일교 측, 명단 밝히지 않아”
송언석 “민중기 특검 직무유기, 편파수사 혐의로 고발”

기사승인 2025-12-11 10:08:33 업데이트 2025-12-11 10:36:50
국민의힘 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통일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대해서는 이미 특검에서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여당에 대한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을 건넸다는 민주당 인사의 실명 공개를 예고했다가 말을 아낀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공갈·협박이 먹혀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을 미리 보고받고 국무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겁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죄를 죄로 덮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대통령 사전 보고 여부, 국무회의 발언 경위에 이르기까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농단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종합 특검’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최근 드러난 여러 정황은 정권과 통일교의 강한 유착 관계를 보여준다”며 “그럼에도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인사는 한 차례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소시효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 경찰로 이관한 것은 특검이 야당만 겨냥한 편파적 수사를 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직무유기와 편파 수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김건주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