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페루 정부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하며 중남미 전차 수출 시대를 앞당겼다.
폴란드에 이어 K2 전차의 두 번째 해외 완성품 수출이자, 페루에는 첫 전차 수출이 되는 기록적 성과다.
현대로템은 9일(현지 시간) 리마에서 페루 육군·페루 육군 조병창(FAME)과 공급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에는 품목·물량·예산 등 핵심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으며 후속 이행계약 체결 이후 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은 단순 공급을 넘어 현지 조립공장 구축, 일부 생산 공정 이전 등 적극적인 현지화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페루 방산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중남미 방산 허브 도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장비 운용·군수지원·교육훈련 전반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이번 합의는 ‘APEC 2025 KOREA’ 이후 이어진 정상외교 및 민관 협력의 가시적 첫 성과로 평가된다. 정부는 국방부·외교부·방위사업청 등을 중심으로 페루와의 협의를 조율하며 계약 성사를 이끌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에 장갑차 30대를 공급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이번 협의를 통해 전차와 장갑차 후속 물량까지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원으로 K-방산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국내 유일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방산 4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경남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회생·재기 지원 협약 체결
BNK경남은행이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한다.
양 기관은 10일 ‘소상공인 회생 및 재기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실상 부실 상태에 놓인 업체의 경영 정상화와 금융부담 경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회생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신규 보증부 대출을 활용해 기존 구상채권을 상환하도록 돕는 ‘회생지원보증’이다. 이를 통해 채무자의 부실을 신속히 정리하고 재기 여건을 조성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회생지원보증에 대해 100% 보증비율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춘다. 지원 대상은 재단이 채무를 대신 변제한 구상권 대상 업체 중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으로, 지원 한도는 구상채권 잔액 이내에서 일시상환 방식으로 취급된다. 최초 1년 후 1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BNK경남은행은 회생지원보증이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심사·취급 과정에서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허종구 BNK경남은행 부행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상환 의지가 있는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단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