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 판도 ‘급변’…보수 단일화 변수

경북교육감 선거 판도 ‘급변’…보수 단일화 변수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선거전 가세
진보 단일 후보 ‘촉각’

기사승인 2025-12-11 14:17:49
경북교육청 제공.

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북교육감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임종식 교육감을 옥죄던 사법 리스크가 지난 6월 대법원의 무죄 선고로 벗어나면서 임 교육감의 독주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최근 지역 교육계 거물 인사인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경북도 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이 1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선거에서 20%대의 득표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한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 임준희 경산 문명고 교장과 진보 진영의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경북교육감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현역인 임 교육감을 견제한 보수후보 간의 단일화는 선거 전체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북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 6·3지방선거에서 현 임종식 교육감에 도전 하는 보수후보로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과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임준희 경산 문명고 교장 등이 거론된다. 

또 진보 진영은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인 김명동·이용기 출마 예정자 간 단일화 투표가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3선에 도전하는 임 교육감은 지난 7년여간 재임 중 교원 업무경감,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경북교육의 세계화, 수학교육 활성화, 교육행정 디지털 전환 등의 성과를 보이며 경북교육의 수장으로써의 입지를 굳힌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사법 리스크에 대한 피로도와 함께 최근 영남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선거 득표율인 49.77%에 크게 못미치는 21.7%에 거친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상동 경북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는 경북대 총장을 비롯해 경북도립대 총장·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장·수능출제위원 등을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혁신을 자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전 총장은 최근 영남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1.3%로 임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도 고무적이다.

다만 현역인 임 교육감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선거에 대한 노하우 부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선거에서 27.7%를 득표한 마숙자 예비후보는 경북교육청 초등과장과 김천교육장을 거치면서 쌓은 교육자로서의 경험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교원 수가 많은 초등 출신에다 경북 최초 여성 교육감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22.6%를 득표한 임준희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와 청와대,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거치며 폭넓은 이론과 실무경험을 쌓은 교육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관건은 김상동·마숙자·임준희 후보간 보수 단일화다. 

이들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지난 선거에서 마숙자·임준희 두 후보가 획득한 득표율에다 지역 교육계 거물급 인사인 김상동 후보의 영향력까지 더해지면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교육계의 진단이다.

3선을 자신하고 있는 임 교육감으로서는 최대의 암초를 만나는 셈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진보 진영 후보의 선전 여부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이찬교 후보가 22.4%를 득표할 만큼 보수세가 강한 경북에서도 진보 후보의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만약 보수 후보간 단일화 실퍠로 선거가 다가 구도로 선거가 흘러갈 경우 어부지리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3파전이었던 지난 선거와 달리 거물급 교육계 인사가 가세하면서 경북교육감 선거는 요동치고 있다”면서 “임 교육감을 견제한 보수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선거판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4일 경북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7.2%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