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과학기술 접목해 2030년 노벨상급 성과 창출…해킹과 전면전”

배경훈 “AI‧과학기술 접목해 2030년 노벨상급 성과 창출…해킹과 전면전”

기사승인 2025-12-12 15:34:51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위한 정책을 본격 가동하는 가운데 과학기술 연구와 접목해 오는 2030년 노벨상급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3%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배 장관은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과학기술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구체화한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올 한 해 과기정통부는 역대 최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통해 훼손된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GPU 26만 장 확보, 10조원 규모의 AI 예산 편성 등 AI 3강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기 위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업무계획은 이러한 기반 위에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4대 전략, 12대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4대 전략은 △새로운 과학기술·AI거버넌스 대한민국 혁신역량 극대화 △AI 3강 도약 본격 시동 및 국민체감 성과창출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 추진 △포용성장‧국민안전 확보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17년 만에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됐으며 과학기술AI부총리가 주재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신설됐다. 배 장관은 새로운 거버넌스 아래 각 부처의 과학기술과 AI 정책이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처별 AX사업의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범정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관이 보유한 AI자원을 공동 활용한다. 조선AX, 국방AX, 피지컬AI 등 산업별 전략 추진을 위해 올해 구축한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기후‧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또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각 부처가 소관 분야별로 AX 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가 확보한 첨단 GPU를 공동 활용한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지원한 국산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AI 3강 도약을 위한 정책을 본격 가동하고 국민 체감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2026년 1월에 완료한다. 내년 상반기 내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내년 세계 탑 10 수준의 AI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국방‧제조‧문화 등 특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민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전 국민이 AI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AI를 가장 잘쓰는 나라 구현을 위해서는 전 국민 대상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후속 R&D 및 사업화, 창업 지원을 연계한다. 아울러 ‘우리의 AI 러닝’(온라인), ‘AI라운지’(오프라인) 등 AI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배 장관은 “전 국민 대상 온‧오프라인 AI 교육을 강화해 AI를 가장 잘쓰는 나라를 구현하도록 하겠다”라며 “연구자와 협력하는 AI 연구동료(AI Co-Scientist)와 과학기술‧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2030년 노벨상급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산업 AI혁신과 K-AI의 글로벌 확산도 추진한다. AI를 통해 지역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4대 지역 AX프로젝트(서남, 동남, 대경, 전북)를 시작으로 5극 3특 지역 특화산업 연계 AX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 또 AI풀스택(HBM‧NPU‧AI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도 지원한다.

정부는 과학기술 혁신성장을 통한 국내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해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난치질환 정복,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이어 미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국산 양자컴퓨터 개발, 양자 활용기업 육성 등 양자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투자 확대도 병행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 문제에 국민 안전을 위한 정보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상 명문화하고 보안최고책임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보안을 핵심 가치로 인식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보안 사고 반복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매출액 100분의 3 이하) 부과를 추진한다.

배 장관은 “정보 보안은 AI 시대의 기본이다. 만연한 보안 불감증에 빠져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3%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해킹과의 전면전을 위한 정부의 보안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한민국 과학기술‧AI 발전의 골든타임”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성과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