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육사에 ‘12·12 반란 거부’ 김오랑 중령 동상 세워야”

조국 “육사에 ‘12·12 반란 거부’ 김오랑 중령 동상 세워야”

“김 중령 동상, ‘제복 입은 시민’ 정신 및 내란 교훈 새기는 교육 현장 될 것”

기사승인 2025-12-12 18:16:43
고(故) 김오랑 중령(왼쪽)과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에서 김 중령 등을 모티브한 캐릭터 오진호 소령 역할을 맡은 배우 정해인. 김오랑 중령(당시 소령)은 반란군의 회유에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전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 갈무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12 군사반란 46주년을 맞아 “군인이 내란에 가담하지 않도록 고(故) 김오랑 중령의 동상을 육군사관학교(육사)에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6년째가 되는 날”이라며 “1979년 12월12일 밤, 김오랑 중령은 반란군의 회유를 거부하고 상관을 보호하다 반란군의 총탄에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 백영옥씨는 노무현 (당시) 의원과 장기욱 변호사 등의 도움으로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하는 등 남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싸우다 생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숨 걸고 저항한 김오랑 중령은 ‘제복 입은 시민’의 본보기”라며 “육군사관학교에 김오랑 중령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사 측은 ‘졸업생 중 특정 인물만을 위한 동상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동상 설립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내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자랑스러운 육사 졸업생에게 ‘형평성’을 운운한다. 공을 세운 졸업생은 높이고, 내란을 일으킨 졸업생은 지우는 것이 형평성”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민들은 ‘육사에 김오랑 동상이 있었다면, 12·3 내란 때 육사 출신들이 가담할 수 있었을까’라고 묻는다”며 “육사의 김 중령 동상은 후배 생도와 장병들에게 ‘제복 입은 시민’ 정신을 계승하고, 12·3 내란의 교훈을 새기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육사에 맡기지 말고 정부 손으로 김 중령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사 25기인 김 중령은 12·12 군사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당시 소령)으로 상관 체포를 저지하려다 반란군이 쏜 총에 맞아 1979년 12월13일 현장에서 전사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